(#5 평생 뜨개쟁이) 인디 핑크라 더 예쁜 여름 조끼

in blurt •  4 years ago 

IMG_1688.jpg

몇년 전 너무 예쁜 인디 핑크 실이 생겨서 떴던 여름 조끼이다.
이때만 해도 완전 뜨개에 미쳐서 이런 조끼를 며칠 만에 뚝딱 떠내곤 했다.
뜨는 내내 이걸 탐내는 사람은 많았지만, 이걸 입을 수 있는 사람은 딱 한사람 뿐이었다.

전에도 말했지만, 일본 책자를 보고 바늘이랑 기본 사이즈를 지켜서 떠도 이상하게 작게 나온다.
대바늘로 뜨개를 하면 거의 사이즈를 딱 맞출 수 있는데, 이상하게 코바늘로 뜨면 사이즈 맞추기가 너무 어렵다.

이 조끼도 생각한 것보다 조금 작게 나왔는데, 그 당시 내가 너무 좋아하던 언니가 몸집도 작고 특히 인디 핑크가 너무 잘 어울려서 뜨면서 그 언니에게 선물하려고 마음을 먹었었다.

IMG_1685.jpg

떠서 선물했더니, 이렇게 포즈까지 취하면서 사진 찍는 것까지 동의해 주셨다.
이 해에 이걸 예쁘게 뜬 이후 주변에서 너도나도 떠달라고 해서, 여름 내내 코바늘로 뜨개를 했던 기억이 난다.

사진첩을 뒤져봐야겠다.
그당시 코바늘로 힘들게 떴던 여러 작품이 아마 있을 듯하다.ㅋ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BLURT!
Sort Order:  
  ·  4 years ago  ·  

문화센터 같은 곳에서 강사로 활동하셔도 잘 하실것 같아요~

  ·  4 years ago  ·  

전에 시골 살때, 동네 아주머니들 모아서 뜨개 동아리를 했었었어요.
'선생' '선생'하면서 아주머니들이 꽤 좋아했었는데.ㅋㅋㅋ

  ·  4 years ago  ·  

뜨게 마니아들이 한 번씩은 거쳐가는
파인애플 무늬 처음엔 너무 신기했는데 ...
바늘 잡으신 김에 롱베스트 하나 뜨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더운 날 에어컨 빵빵하게 트시고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드시면서^^

  ·  4 years ago  ·  

여름에 에어컨 틀어놓고 뜨개나 퀼트하면서 드라마 몰아보기 하면 정말 좋죠.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