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은
엄마의 주름진 손을 닮았다
주름이 펴지면
엄마 손이 그립겠다
내 손이
그릇을 닦으며 물을 만질 때의
시원한 감촉은
엄마 뱃속에서 행복한 아기같다
엄마는 늘 빛나는 눈동자로
대하셨는데
그것은 이리에게 다친 나를
나무그늘에 쉬게 하는 것 같다
내 손은
분주히 움질일 때가 행복한데
그럴때마다
엄마의 손과 하나가 된 듯하다
반찬을 만들고
종이에 붓칠을 하든
식물에 물을 주든
내 소소한 기쁨은
엄마를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