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zzan •  2 years ago  (edited)

내 손은

엄마의 주름진 손을 닮았다

주름이 펴지면

엄마 손이 그립겠다


내 손이

그릇을 닦으며 물을 만질 때의

시원한 감촉은

엄마 뱃속에서 행복한 아기같다

엄마는 늘 빛나는 눈동자로

대하셨는데

그것은 이리에게 다친 나를
나무그늘에 쉬게 하는 것 같다 


내 손은

분주히 움질일 때가 행복한데

그럴때마다

엄마의 손과 하나가 된 듯하다


반찬을 만들고

종이에 붓칠을 하든

식물에 물을 주든

내 소소한 기쁨은

엄마를 위한 기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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