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운동을 하면 기분전환이 많이 된다. 종일 기운이 없었는데 숙소 맴버들과 함께 볼링을 치고 나니 컨디션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비록 볼링은 져서 게임비를 내야했지만...ㅠㅠ
모든 운동이 마찬가지듯이 볼링 역시 집중력과 바른 자세를 필요로 한다.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공이 도랑으로 빠지기 쉽상이다. 기운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볼링을 칠 때 만큼은 집중했더니 평균적으로 나오던 점수가 나왔다. 마지막에는 힘이 빠져 왼손으로 던지기도 했는데, 이게 왠 걸? 오른손으로 칠 때보다 더 잘쳤다;;; 다음에는 그냥 왼손으로 칠까 싶다. ㅎㅎ
경기에서 이긴 후배들은 신이났다. 처음 볼링을 쳤을 때 내가 이겨서 엄청 놀려 먹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가 되었다. 나를 약올리는 것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베라에서 아이스크림까지 하나씩 먹고 난 후에 숙소로 돌아왔다. 글쓰기도, 책읽기도 귀찮아 누워서 유튜브를 봤다. 웃기거나 무서운 영화를 보고 싶어서 영화 리뷰를 몇 편 봤다. 간만에 아무 생각없이 연속재생되는 유튜브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 불을 켜놓고 자는 나를 위해 후배가 불을 꺼 주었다. 잠결에 도 느낄 수 있었다. 고마웠다. 일어나기도 귀찮았는데...ㅎㅎ
빗소리에 따뜻한 작두콩차 한 잔, 오늘은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한다.
가끔 뜬금없이 왼손이 더 잘 하는 것들이 있더라구요.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