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in steemzzang •  2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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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소나기

한 낮
열어 놓은 창문 밖
먼 하늘에서 검은 구름 내려온다.
요동을 치는 바람
흙 먼지 일으키며 휘몰아 치더니
굵은 빗 방울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정신 없이 쏟아지기를 잠깐
빗물이 스며들 시간도 없이
다시
창문 밖 먼 하늘은 높이 치솟고
따가운 볕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반짝
나무 그림자를 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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