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다.
모처럼 코 흘리게 동무들과 약속이 있다.
그 시절에는 좀 커도 코를 흘렸으니 코 흘리기 친구라고 해도 되리라.
그런 친구들과 점심 약속이 있는데 마음은 딴 곳으로 향한다.
봄이라 그런가...
그냥 어디던지 훌쩍 떠나고 싶다.
누군가 같이하면 좋고 그게 아니면 혼자라도 그러고 싶다.
인생이 뭔가 싶은 그런 생각이 어제오늘 나를 지배한다.
산다는 게 뭔지...
어머, 게 무야
시간이 벌써...
여유 있다고 생각한 시간이
여유가 다 사라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