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세차게 내린 다음날이었어요.
아빠가 기지개를 펴고 일어났어요.
엄마도 덩달아 기지개를 폈어요.
아빠 품속에는 엄마가 있었고,
엄마 품속에는 동글동글 하얀 알이 세개나 있었어요.
"아이들이 곧 깨어날 거 같아요."
엄마는 기쁜 얼굴로 말했어요.
"아이들을 잘 키우려면 엄마가 제일 건강해야 해요. 내가 가서 먹을 걸 구해올게요."
아빠는 젖은 깃털을 툭툭 털고 집을 나섰어요.
"위험하니까 햇살터로는 가지 말아요."
엄마는 걱정하며 말했어요.
햇살터는 먹을 게 많지만, 고양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이었거든요.
아빠는 들은체 만체 날개를 흔들었어요.
아빠는 곧장 햇살터로 향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