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너쓰(Runearth)]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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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한 게 나와 아내님은 미니멀을 추구하고 있고 정말 필요한 물건 외에는 구매하지 않는다. 장을 보더라도 필요한 것만 사고 냉장고는 언제나 반 이상이 비어있다. 아이들 장난감이라곤 어린이 집이나 학교에서 받아온 교구와 레고가 전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주 분리수거 날이 되면 왜 이렇게 버릴 게 많은지 모르겠다.

요즘 달리기를 마치고 쿨링타임을 할 때 쓰레기를 줍고 있는데 부쩍 쓰레기가 더 늘어난 거 같은 느낌이 든다. 매번 환경미화원이나 관련 분들이 청소를 하는데도 별로 나아지지 않는다. 매번 버리는 사람 따로, 치우는 사람 따로다. 가끔은 이런 일을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아무리 미니멀을 추구하며 물건을 사지 않아도, 아무리 길거리에 떨어진 쓰레기를 주워도 나아짐이 없다고 느낄 때가 있다. 그럼에도 계속 그 일을 추구하는 건 '꿈'이자 '희망'이기 때문이다. 언젠가 더 나아질 거란 희망,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희망, 우리 아이들에게 너 나은 환경을 제공하고 싶다는 희망, 나아가 누군가에게 꿈과 희망을 나눠주고 싶다는 꿈!

쓰레기가 많아지면 더 많이 주우면 된다. 그저 꾸준히 이어나가면 된다. 앞으로 더 잘 될 거야. 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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