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형제를 데리고 과천과학관에 다녀왔다. 바로 옆이 서울대공원인 줄 몰랐다. 목적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그곳이 그곳인 줄 알았다. 과천과학관은 실내와 실외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엄청나게 넓었다. 네 시간 정도 돌아다녔지만 마감시간까지 못 가본 곳이 많았다. 다음에 한 번 더 가기로 했다.
어제 부지런히 놀아서 그런지 피로가 쌓였다. 오늘은 느긋하게 일어나 동네 운동장 트랙을 달렸다. 운동하는 사람이 몇명 있었는데 트랙에서 운동할 때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수칙을 잘 모르는 듯 했다. 트랙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운동을 해야 하고, 빠르게 달리는 사람일수록 안쪽 레일에서 달려야 한다. 그런데 방향을 반대로 운동하는 사람도 있고 세월아네월아 천천히 걷는 사람이 1번 레일에서 운동하는 경우가 있다. 달리는 중간중간 그런 사람들과 맞닥뜨리다 보니 내가 알아서 피해야 한다. 오늘도 그런 사람들이 있었고 피해가는 도중에 약간 파손된 트랙을 밟으면서 왼쪽 발목이 꺽였다. 약간의 통증이 있어 천천히 달리며 상태를 살피다 아예 멈춰서서 발목을 스트레칭 하며 풀어주었다. 어쨌든 내 부주의로 다친 것이기 때문에 누구를 원망하진 않지만 여러 사람들이 함께 쓰는 운동장은 기본 수칙을 잘 지켰으면 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꺾인 발목이 회복되는 것을 느꼈다. 크게 다치지 않아 다행이다. 내일부터는 조금 더 조심히 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