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과 인수인계를 마무리 했다. 일반적으로 마지막 날은 오전에 대충 일을 마무리 하고 오후에 사람들과 인사를 한 뒤 일찍 마치는데 나는 그러지 않았다. 조금이라도 더 온전히 일을 넘겨주고 싶었고 혹여나 나 때문에 일이 안 된다는 말을 듣기 싫었다. 물론 내가 나가면 내탓을 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적어도 나 스스로 그런 생각을 가지고 회사를 나가기 싫었다. 어쩌다보니 퇴근시간을 넘겨서까지 일을 했고, 광주로 가야하는 동기를 역에 데려다 주기위해 사무실을 나섰다. 이전까진 아쉬운 마음도 많았는데 막상 마지막 날인데 실감나지 않았다. 평소대로 퇴근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어쩠든 마무리까지 완료했으니 마음 편하게 지내면서 회복하고 목표로 한 일들을 하나씩 해나가야겠다.
새벽에 달리는데 거리 계산을 잘못해 어중간하게 달렸다. 걷는 시간이 늘어나서 그런지 평소보다 쓰레기가 많이 보였다. 대부분 비닐류를 주워서 분리수거를 하고 음식이 묻은 건 일반쓰레기에 넣었다. 내일부터는 봉지 하나를 챙겨서 나갈까 싶다.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인간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고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기 나 역시 원하는 일을 하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좋은 습관을 꾸준히 이어가고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