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in blurt •  2 years ago  (edited)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이 

내 본업이다   


살다가 화도 내고

죄도 지은 내가

남을 탓하고 두려워하면 되나   


짝사랑 같은 시간에

뜨게질을 시작한 것이

아직도 실과 바늘로

손짓을 한다   


청량리역에서, 뜨게질을 함께 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한 자리 차지했다

뜨게질을 하면 한겨울에 풀빵을 먹는 듯 하다  


일기장 열쇠처럼 

혼자라는 생각을 할 때면 

찬바람이 매서웠다   


전철에서 뜨게질을 하듯

아랫목 같은 사람들을 그리워할 때면

누구나 눈치챈 듯

평화의 손을 내민다   


전철에서는 무언의 사랑이 끊임이 없어

서로가 빛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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