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과의 명상

in blurt •  last year  (edited)

어떤 날은

폭풍이 불어 괴로웠다

나를 누군가가 미워하는 것 같았다

저주를 쏟아붓는 듯이...


집은 따뜻하다

집에서 녹색이 반짝인다

나는 보금자리로 돌아왔다는 것이

희망인 걸 알겠다

새싹들 앞에서 눈을 감아본다

폭풍이 느껴지지 않는다

간밤에 별빛과 달빛이

새싹에게 녹색 가루 같은 이야기를 남기고 간 것 같다

나는 조금은 떨고 있지만

새싹은 당당하다 웃는다

사랑하는데,  왜 폭풍이 불까

알 수 없는 질문에도

새싹은 촉촉하기만 하다

세상에서 좋은 걸 다 가진 듯이

허허하고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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