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가 끊어진 세상

in blurt •  yester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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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마을에서 연기가 나면
괜히 반갑고 설레기도 한다.

연기가 무럭무럭 피어 올라가면
옛날 잔칫집이 생각난다.

요즘은 누구네 집에서 밥을 하는지
떡을 하는지 모르고 산다.

이웃에 아기가 태어나는지
결혼을 하는지
한 세상 소풍길 마치고 귀천을 하는지
모르는 세상
연기가 나면 무조건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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