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걸려온 전화
친구의 억센 경상도 사투리는 들떠있었다
산을 좋아하는 친구는
전국의 산을 다닌다
이번에는 운악산을 찾았다
무사히 하산을 하고
내 생각이 나
무조건 전화를 하고
달려왔다
시동도 끄지 않고
빨리 가자고 성화다
같이 온 일행들도
수저를 들지 못하고 기다린다
실망이나 하지 않았는지
얼마나 자랑을 하는지
바늘방석이다
감자전 식는다고 해도
막무가내라 결국 내가 퇴기노릇을 하면서 잠잠해졌다
나이들수록
친구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