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꽃 향기가
강강술래를 할무렵
보랏빛 무릇꽃을 따라
구부러진 논두렁길을 달려
아버지를 부르러 간다
맥고모자는 보이지 않고
벼포기를 흔드는 꽃송이
그날엔 아버지가 술래였다
논길에도
비 오는 하교길에도
보이지 않는 아버지
나는 언제까지나 술래다
벼꽃 향기가
강강술래를 할무렵
보랏빛 무릇꽃을 따라
구부러진 논두렁길을 달려
아버지를 부르러 간다
맥고모자는 보이지 않고
벼포기를 흔드는 꽃송이
그날엔 아버지가 술래였다
논길에도
비 오는 하교길에도
보이지 않는 아버지
나는 언제까지나 술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