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도왔다.
아침 운동을 하는 동안에
혹시라도 비가 올지 몰라 우산을 챙겨나 샀다.
설마 비가 오겠어요 하는 말은 뒤로한 채
한 시간쯤 걸었나 후드득 비가 쏟아진다.
우산 놓은 것으로 뛰었다.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어쩔 줄 몰라하는 사람
운동 마치고 바로 출근하려는 모습이니
이해가 됐다
쓰고 가라며 얼른 우산을 내밀었다.
환하게 웃으며 정말요, 한다.
순간 드는 생각
하늘이 도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산을 빌려 줄 수 있어
좋은 일 했고
빌려 쓸 수 있어 다행이었다.
하늘은 이렇게도 사람을 돕는다.
Zanz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