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야기

in blurt •  2 years ago 

20221004_153724.jpg

가을 비 내린 뒤
물 안개 뿌옇게 피어난다
누렇게 익은 벼가
고개를 숙이고
낱 알을 말리고 있다

바라만 보아도
마음 푸근한 고향산천
어머니 시집 오던 해에 심은
늙은 감 나무와
기세 등등한 잣나무와
코 끝을 시큰하게 하는 고향 냄새
언제 든
다시 볼 수 있는 풍경 이것만 서먹해 진다
삼 우제 마무리 하고
돌아가는 발 걸음이 무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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