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이야기

in blurt •  2 month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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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잠시 쉬는 틈에
들풀들이 신이났다

강아지풀도
동그랗게 꼬리를 말고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거미줄은 이슬이 총총하다

잠시 한눈을 파는데
눈에 들어오는
진분홍빛이 있다

끈끈이대나물이란다
앙증맞은 얼굴에
어울리지 않는 이름
그래도 까닭이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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