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읽는 시

in blurt •  yesterday 

누군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마치 장단을 친다

하늘이 먼저 알아듣고
볕을 쏟아내고
땅도 솔기를 터준다

파르르
냇물도 묵직한 이불을 털고
칩거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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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김명배

어디를 짚어도
맥박이 온다.
살아있는 땅
나무를 구르면
하늘을 메우는 숨방울,

들을 구르면
눈 높이까지 솟는
공깃돌 위로
날아오르는
숨방울,
아지랑이는 아직
바램보다
키가 작지만
살아있는 땅
어디를 짚어도
체온이 온다,
맥박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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