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잘 그리는 친구가 있었다.
오랜만에 사진을 보내왔다.
당연히 사진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림이란다.
이 그림을 완성하고
자기도 모르게 설움이 복받쳐 한참을 울었다고 했다
그때만 해도 딸은
모든 기회에서 밀려나는 게 일반적이었다.
공부도 잘하고 미술에도 재능이 있었지만진학대신 타자학원을 다니고 바로 취직을 했다.
그 돈으로 오빠도 동생들도 대학을 다녔다.
지금도 배우자 잘 만나 잘 산다고 한다.
친정엄마는 늘 바쁜 동생들 김치도 해주고
때때로 반찬도 챙기라고
그것도 그런가보다 했는데
엄마가 어느날부터 그런 말씀도 못하시게 되자
동생들은 일하느라 바쁘다며
병치레를 도맡아 하게 되었다고
남편이 하는 말
안 바쁜 딸이라도 있으니 얼마나 다행이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