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추워졌다.
이제 동지가 눈앞이니 겨울도 깊어진다.
오랜만에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더니
빨래방이란다.
큰 빨래는 집에서 하지 않고
가끔 빨래방을 이용한다고 하는데
평일에 가면 한적하고
남편이랑 차도 한 잔 하면서
건조까지 해서 들고오면 좋다고
나도 한 번 해보라고 한다.
한 겨울 개울에서 빨래를 하던
엄마들이 생각난다.
손이 빨갛게 얼어도 식구들을 위해
시시콜콜한 얘기를 주고받으며
접시를 깨고 웃음꽃을 피우던 빨래터...
엄마의 빨간 손이 그리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