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여름이 남아 있는 들길에 서서
가을을 기다리는 꽃
이토록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보랏빛이 또 있을까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은
보랏빛 벌개미취 앞에서
꽃보다 더 흔들린다
몇 번을 보아도
아득한 소녀감성을 들추고 마는 꽃이
새벽 강가에서 떨고 있다.
아직 여름이 남아 있는 들길에 서서
가을을 기다리는 꽃
이토록 보는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보랏빛이 또 있을까
가을을 기다리는 마음은
보랏빛 벌개미취 앞에서
꽃보다 더 흔들린다
몇 번을 보아도
아득한 소녀감성을 들추고 마는 꽃이
새벽 강가에서 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