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저고리 보랏빛 치마

붉은 저고리 보랏빛 치마, 한복 입고 취임 선서하는 순자씨,

3일(현지시간) 스트릭랜드 의원은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하원 취임·개원식에 붉은색 저고리에 보랏빛 치마 차림으로 선서를 하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트위터에서

한국계 미국인이자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서 한복을 입는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깊은 의미가 있다며, 한복은 내가 물려받은 문화적 유산을 상징하고 우리 어머니를 명예롭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국가와 주 그리고 국민의 의회에서 다양성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더 큰 증거다.

라고했다.

이날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주재로 동료 의원들과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손을 들고 의원 선서를 했다. 이후 동료 의원들과 사진 촬영을 하고 특히 같은 한국계이자 재선인 앤디 김 하원의원과는 팔꿈치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워싱턴주 제10선거구에서 승리한 스트릭랜드 의원은 1962년 서울에서 한국인 어머니 김인민씨와 미국인 흑인 아버지 윌리 스트릭랜드 사이에 태어났다. 한살 때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건너간 스트릭랜드 의원은 워싱턴주 터코마 시의원을 거쳐 시장에 당선, 2010년부터 2018년까지 재직했다.

그는 하원의원 선거운동 기간 중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어머니로부터 물려받은 정신적 유산을 소중히 여기는 모습을 보여왔다. 선거운동 홈페이지에 내가 당선될 경우 연방정부 차원에서 워싱턴주를 대표하는 첫 흑인 미국인이자, 230년 의회 역사상 첫 한국계 미국인 여성이 된다는 취지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연방 하원 진출에 성공한 한국계는 민주당 소속의 스트릭랜드와 앤디 김(재선·뉴저지주) 의원 말고도 공화당 소속 미셸 박 스틸(초선·캘리포니아주)과 영 김(초선·캘리포니아주) 의원까지 모두 4명이다.

본문 이미지: 세계일보 뉴스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