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당 화단 옆에 놓인 화분을 누가 엎어놨다.
한동안 비가 계속 왔었어서 화분 안에 흙이 물을 한껏 먹고 있어서 그냥 들어서 바로 세우려고 하니까, 흙들이 쏟아질 것 같다.
사계절 거의 순차적으로 꽃을 피우는 꽃나무였는데...
바로 세워놓고 보니 약간 허리가 휜 듯하다.
다시 잘 살아붙어서 계속 꽃을 보여줄려나?
아무래도 우리집에 오는 고양이 녀석의 짓인 듯하다.
그 녀석이 자주 화단으로 뛰어 올라가면서 이 화분을 밟고 올라가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아무리 높은 담도 훌쩍 뛰어 올라가는 녀석이 꼭 화분을 밟고 올라가려고 하니...
화분이 엎어지는 바람에 지도 놀랬을테니, 다음부터는 조심하겠지?
어쩌면 좋아요.
저 연약한 아이를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