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평생 뜨개쟁이) 노란 여름 조끼

in blurt •  4 years ago 

IMG_1948.jpg

코바늘로 옷을 뜨는 걸 어려워하는 내게 여름에 겉옷으로 입을 수 있는 조끼를 떠 달라고 부탁한 언니가 있었다.
노란색을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마음에 드는 노란색실이 있다며 실도 정해줬었다.
정말 실은 고급스럽고 좋았는데, 워낙 세련된 언니였어서 코바늘로 촌스럽지 않게 조끼를 떠야 하는 것이 여간 힘든 것이 아니었다.

내가 생각한 디자인은 무늬를 사선으로 넣는 것이었다.
그러면 좀더 날씬해 보이기도 하지만, 기존의 뜨개 옷 보다 세련된 멋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선으로 뜨느라고 기본 조끼 틀을 만드는데 아주 고생했던 기억이 있다.

IMG_1949.jpg

모자를 달아서 노란색에 걸맞게 귀여움을 한껏 강조했다.
도안을 창의적으로 개발한 것이라서 지금 다시 뜨라고 하면 나도 못 뜰 것이다.ㅋ
생각해 보면 뜨면도 참 창의적인 취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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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years ago  ·  

정말 예뻐요.
사진이 잘 나와서 그대로 보고 떠도 될 것 같아요.
올 해는 틀렸고 내년 쯤에나 ㅎㅎ

  ·  4 years ago  ·  

눈으로 보고 뜨실 수 있는 능력자시네요.
저도 예쁜 옷이 있으면 열심히 들여다 보고 뜨곤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