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적끄적 #113] 계약직

in blurt •  4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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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팀장급을 제외하면 계약직으로 빈자리를 채운다. 우리회사는 내가 입사할 때인 10년 전만 해도 동기가 30명이 넘었다. 그 친구들 얼굴과 이름을 다 기억하기 위해서는 며칠이나 걸렸다. 그러나 요즘에는 10명 내외밖에 되지 않는다. 정말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았을 때는 신입사원을 뽑지 않은 적도 있다. 이런 식으로 정규직 채용을 줄인다면 결국 회사입장에서도 좋지 않을 것 같은데 당장 고정비를 줄일 수 있는 입장이니 많은 회사들이 계약직 비중을 높이는 것 같다.

계약직 비중을 높이다보니 그들에 대한 합당한 처우가 어려워진다. 함께 일하면서도 벽이 만들어진다. 똑같이 일하면서도 복지에서는 제외되고 불이익을 받는다. 계약 종료시점이 오면 더 불안해진다. 다른 현장으로 갈 수 없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친한 분들은 더하다. 그들의 가족관계에 대해서도 알고 지내다 보니 더 걱정이다.

안타깝다. 정규직과 계약직으로 나누어지는 회사도, 계속해서 계층을 나누는 사회도.
씁쓸하다. 계약직이 아님에 안심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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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years ago  ·  

정규직도 한방이더라고요...

  ·  4 years ago  ·  

그런가요?ㅎㅎ

  ·  4 years ago  ·  

누구라도 그렇겠지요.
같은 공간에서 같은 일을하면서
계약직이 갖는 박탈감은 상상 그 이상일 것입니다.
고용 안정이 그렇게 절실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불균형으로 남아있음을 보면

그래도 마음 써 주시는 분이 계시다는 사실이
위로가 되겠지요.

  ·  4 years ago  ·  

계약직, 현채직, 파견직 등 여러 이름의 비정규직분들에게 좋은 소식이 많이 전해져서 올 겨울이 따뜻해졌으면 합니다.
평온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