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나쁜 놈

in zzan •  yesterday 

이런 나쁜 놈을 봤나, 정말 한대 처박아버리고 싶은 놈을 보았다.
여성편력이 대단한 김명구, 그 명구가 정신을 차리나 했다.
그래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끝가지 들었다.
그랬더니, 제버릇 개 못준다고 반성을 하는 듯하다가 마지막에 말을 하는 꼴을 보니 같은 남자라도 줘 박고 싶다.
사람 안 고쳐 진다저니 정말 그런가 보다.

사람이 다 같을 수는 없으니 그럴 수도 있다고 치자, 그러나 후반부에서 뭔가 바뀌는 것을 기대를 했다.
그러나 그렇지 못했고 오히려 더욱 역겨운 행동을 한다.
자신의 잘못을 반성이 아닌 미안함도 없이 오히려 미화를 해가니 인간 말종이 따로 없구나 싶다.

그런데 주변에 보면 이와 비슷한 인간이 실상은 꽤나 존재한다.
자신은 이런 저련 이유를 붙여서 할 짓 안 할 짓 다하면서 배우자에게는 엄정한 관습의 잣대를 들이대고 배우자가 아닌 노비 정도로 생각하는 인간들이 있다.

이 소설에서도 그렇다.
어려운 살림에 만나 결혼해서 아이를 낳아서 잘 길러 주고 살림 잘해주고 끝내는 수년간 자신의 어미 똥오줌을 받아내고 있는 아내에게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방귀 뀐 놈이 오히려 큰소리친다고 정말 꼴불견이다.
사회 생활 하다 보면 무슨 일이던 있을 수 있다고 이해를 해도이건 아니다.
옛날 신세를 졌던, 한때나마 흠모를 했던 사람을 향해 너무나 힘든 생활을 이겨 내고자 생각이나마 하며 힘든 삶을 참아내며 최선을 다하는데, 불륜은 빨랫줄에 빨래 잔뜩 걸어 놓듯 자기가 하고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 아내를 옛날 그 오빠를 마음에 품었다 하여 개 패듯 했다.

그래도 거기까지는 이해를 했다.
분위기가 아내의 가계부와 일기를 훔쳐보고는 반성하는 듯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래, 이제라도 아내에게 잘해줘라 그게 아내 사랑이고 덩달아 효도까지 하는 거 아닌가 싶었다.
반성문 비슷한 편지를 아내와 그 옛날 오빠에게 쓸 때까지는 그래도 명구가 사람 되었구나, 그래도 사람이니 기본적인 양심은 가지고 있구나 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이런 개 같은 놈이 하는 욕이 절로 나온다.
여기저기 다니면서 영역표시만 열심히 하는 개나 다를 바가 없는 김명구를 어떻게 하면 변화를 시킬 수 있을는지, 요즘세상에도 명구의 아내처럼 대접받는 사람들이 없지 않다는 사실은 가슴 아픈 일이다.

파피루스와 함께 읽는 윤영수 작가의 단편소설 떠나지 말아요, 오동나무,
들어 보시고 의견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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