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1월이다.
어제 새벽에는 하늘에 별도 많더구먼 오늘 새벽은 잔뜩 흐린 하늘이었다.
아무리 쳐다봐도 별 하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11월이 시작되었으나 느낌이 나쁘지는 않았다.
볼을 스치는 바람이 차갑지만은 않았으니까 일단 좋았다.
그러나 변덕이 많은 아니 변덕 보다 의례 기온이 급하게 내려가는 그런 달이니 건강 관리에는 신경을 많이 써야 하리라.
다음 주 화요일부터는 영하로 내려간단다.
목요일 아침은 영하 2도까지 내려간다니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될 거 같다.
그런데 유구한 세월을 거쳐서 만들어진 절기이겠지만 정말 잘 만들어졌고 잘 맞아떨어진다.
절기는 못 속인다는 말이 있는데 정말 그렇다.
빙점 이하의 첫추위가 온다는 날을 지금 보니 11월 7일이다.
그날이 절기상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이다.
그러니 당연히 추워지겠지 싶다.
난 11월이 제일 싫은 달이다.
자고 일어나면 기온이 뚝뚝 떨어지는 달이라 정말 싫다.
추위라면 진저리가 날 절도로 싫다.
더욱이 기온의 하강 폭이 큰 11월이 싫다.
그런데 이제는 덜 싫어하려 한다.
겨울도 좋아하며 지내려 한다.
땔나무를 하러 예전처럼 산으로 갈 것도 아니고 물지게를 지고 물을 길으러가 서 꽁공언 우물에 얼음을 깨고 물을 져오는 세월도 아니다.
그러니 겨울을 싫어만 할 건 아니거 같다.
겨울도 겨울 나름의 좋은 점이나 좋은 일들이 많을 것이란 생각과 기대를 한다.
특히 올 겨울은 그렇지 싶은 기대를 하며 맞이하련다.
그게 겨울을 잘 나는 방법일지도 모르고 또한 좋은 일이 많이 생기는 그런 겨울이 될 것도 같다.
하여, 올 겨울이 기대가 된다.
그러하기에 스티미언 모두에게 행운이 가득한 11월이 되고 겨울맞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11월이 오니 좋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