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도 그렇고 바깥 날씨도 엄청 추워졌다.
벌써 수은주를 영하 12도 13도까지 끌어내린다.
이제는 계속해서 이런 추위를 지속할 모양이다.
아무래도 입춘 전까지는 이렇게 추울듯하다.
이웃집에 작은 공사 하나 해주기로 한 것도 천상 2월이나 3월에나 해야 할거 같다. 한나절 일거리도 안 되는 것을 미루게 되니 마음은 편치 않은데
그렇다고 이 추위에 시멘트를 비빈다는 것은 아닌 듯하다.
뭐 이러다가도 날씨가 풀리면 생각해 볼 수는 있겠다.
그런데, 뭔 세월이 이리도 빨리 가냐
정말 따라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놓아 버릴 수도 없는 게 가는 세월인 거 같다.
이번주일도 들뛰다 보면 후딱 지나갈 거 같다.
오늘도 거절할 수 없는 점심 식사에 초대를 받았으니 서둘러 나가야 한다.
솔직히 추우니 나가고 싶지는 않다.
그러나 안 갈 수 없으니 가기는 가야 한다.
이런 날은 집에서 라면하나 끓여 먹는 게 최고인데 아쉽다.
파송송에 표고버섯 몇 개 썰어 넣고 끓이다 거기에 애터미 감자 라면 하나 넘어 끓여내면 그만이다.
매운 게 그리울 때는 고춧가루 좀 더 넣으면 그 어느 음식이 이만 하랴 싶다.
특히 이렇게 추운 날은 나가서 먹는 산해진미보다 더 맛있는 게 라면이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너무 움추러드는 이야기 같기는 하다.
추울수록 더욱 활기차게 움직여야 하는데 기어 들어앉는 생각뿐이니 부정할 수 없는 갱년기가 왔나 싶기도 한데 아이라 강변할 수도 없는 거시기다.
날이 이래도 스팀이 기운을 내서 달려주면 더욱 힘이 날 텐데 오늘은 그리 되려나 모르겠다.
지금 보니 고개를 슬쩍 들어 올리는 거 같기는 한데 좋아졌으면 좋겠다.
스달이 펑펑 나오는 그런 계절이 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