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꽃다발

in zzan •  18 days ago 

강둑 길을 걸었다.
여유 부리며 걷는 황새 걸음걸이처럼 걸었다.
꽃을 보았다.
무심함으로 지나쳐 걸었다.
가던 걸음을 멈추고 되돌아와서 다시 봤다.
소박하지만 탐스런 꽃
마치 꽃다발 같다는 생각에 생각했다.
누굴 주지
누구에게 보내지
얼른 생각나지 않는다.
이렇게 수수한 꽃다발을 받고도 좋아할 사람이 누구지
그렇다고 거기 사람 없소 하며
사방을 둘러보며 물을 수는 없고
생각해 봐도 보낼 사람이 없다.
그렇다.
아니 있다.
이제 생각났다.
이 꽃다발이 제일 잘 어울릴 사람
그를 위해 이 꽃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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