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은 잘 안 하는데 어제 티브이에서 본 영화 군도: 민란의 시대에서 보다 아, 그거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작품하나 지어 보고 싶은데 지금은 잘 안된다.
그래도 시도라도 해보자.
검과 바늘/
검과 바늘은 한 몸에서 난 형제처럼
태생적으로 다르지 않다.
강쇠로 만들고 윤기까지 흐르는 것을 보면
그 집 강쇠네 자식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아나
하는 일은 아주 다르다.
불편한 이유를 들어
사람을 베거나 찔러 대는데 검
그 끝에는 증오와 살의 적의가 있다.
그러나 작디작은 바늘은 보라
상처를 꿰매던 옷을 꿰매던
바늘 가는 곳은 사랑이 담겨있다.
뾰족하게 날이 선 것은 같으나
작은놈이 큰 놈보다
어린아이들 해맑은 얼굴처럼 행복해 보인다.
검으로 지배되는 세상보다
바늘로 만들어 가는 세상이 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