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찾겠다 꾀꼬리”

in zzan •  4 months ago 

1980년대 초반, 「조용필」이 '대마초 사건'에 연루되어 방황하던 중,
경상남도 양산 《통도사通度寺》에 계신 '경봉(鏡峰, 1892∼1982)
큰 스님'을 찾아 뵈러 왔다고 합니다.
그때 경봉 스님이 묻기를...

"머하는 사람이고?"
"노래하는 가수입니다. "

"그래! 그러면 노래 한번 해 보거래이~~ "

스님의 말씀에 조용필의 구성진 노래 한 가락이 암자(庵子)에 울려 퍼졌습니다.

노래를 듣고 난 스님의 말씀이
"고 놈 참 노래 잘 한데이. 네 안에 꾀꼬리가 들었구나.
네 안에서 노래하는 꾀꼬리의 참 주인이 누구인지 아느냐?
찾아 보거라! 누가 노래하는지...? "

"네 안에서 노래하는 꾀꼬리를 찾으라"는 말을 듣고, 조용필은
말문이 막혀 산길을 내려갔다고 합니다.
내려가는 길목에 가사가 터져 나왔다고 합니다.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 야 오늘도 술래...
못 찾겠다. 꾀꼬리 꾀꼬리 꾀꼬리
나는 야 언제나 술래...

어두워져 가는 길목에 서면
어린 시절 술래잡기 생각이 날 거야....

못 찾겠다 꾀꼬리의 탄생 비화입니다.
이 노래의 탄생비화를 알고 나니 더욱 새롭게 들리네요.
그래서 듣고 들어 봅니다.

그는 꾀꼬리라도 들어 있는데 내 안에는 뭐가 들었나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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