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했다.
코인을 전송하는데 의도치 않게 엉뚱한 곳으로 갔다.
키체인에서 주로 송금을 하는데 알파벳을 치다 보면 두자쯤에서 계정이 알아서 뜬다.
오늘도 그렇다.
늘 같이 뜨는 계정이 있는데 확인한 거 같은데 누르면서 착각을 하거나 무심결에 그랬나 보다.
사실 스팀은 계정도 중요하지만 메모 또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평소처럼 했다고 했는데 웬걸 기다려도 입금이 되지 않는 걸 보니 아차 싶었다.
그렇다 실수를 해서 엉뚱한 곳으로 갔다.
다행인 것은 잘 아는 지인이니 톡으로 연락을 취했다.
내가 실수로 당신의 계정으로 스팀을 보냈으니 확인되는 대로 바로 돌려 달라고 했다.
연락이 왔다.
알았다며 바로 돌려보내서 받았다.
그런데 약간의 오해가 있는 듯하다.
자신을 시험하려 했다며 매우 불쾌해한다.
정말 그건 아닌데 말이다.
시험하지 말라는 말을 해오며 불쾌하다고 말하는 걸 보니 아무래도 나의 대한 믿음이 아직도 부족한가 나는 그를 위해서 나 나름의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게 되니 오히려 내가 더 서운해지게 된다.
정말 이건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고 나 역시도 그에게 서운해할 것은 아니다.
어차피 말이 잘 통하지 않고 구글링을 하니 그럴 수 있지 싶다.
오해도 있을 수 있다.
나라도 더 큰 믿음으로 나가야지 싶다.
어차피 일이는 나의 실수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리 생각하니 그의 오해와는 상관없이 내가 미안한 것이다.
더군다나 오해까지 하며 자신을 시험하지 말라하니 더욱 내 마음이 아픈 것이다.
그렇다, 실수가 실수로 끝나지 않고 이렇게 오해로 번질 수 있고 관계가 서원해질 수 있다. 그렇기에 실수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오늘은 나의 실수였고 그 덕에 배운 것도 있다.
나는 그와 그들을 사랑한다.
변함없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