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잔

in zzan •  last mon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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쌉싸름한 커피를 마셨다.
달착지근하게 마시려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차라리 아메리카노가 낫겠다 싶은 맛이다.
커피맛은 그래도 친구들 얼굴 보니 좋다.
친구들끼리 조촐하니 칠순잔치를 해주는데 이제 거의 다 치르고 연말에 내 생일만 남았다.

세월 참 빨리 가고 맛도 커피맛 같다.
이젠 완전 가을이다.
빈 잔처럼 허전하고 쌉싸름한 거피 같은 인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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