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왠지 이 노래가 듣고 싶다, 아침부터 말이다.
샤워를 하러 욕실에 갔다가 헝클어진 머리를 보고 염색을 했다.
헝클어진 머릿속으로 늦가을 검불 같은 것들이 보인다.
그래서 영색을 했다.
머리가 짧으니 상대적으로 염색을 자주 해야 한다.
그렇다고 날을 잡아놓고 하는 건 아니고 오늘처럼 마음 내키면 하는 게 내 머리 염색이다.
귀찮다는 생각도 하기는 했지만 막상 해보니 아니한 것보다는 낫다는 생각이고 하다 보니 이것도 이력이 난다.
하여, 오늘도 그냥 계획 없는 염색을 하다 보니 샤워는 뒤로 미루고 염색만을 하고 나와서 30분을 기다려냐 하니 컴 앞에 앉았다.
이렇게 앉아 있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한 시간도 후딱 간다.
그런데 오늘 문득, 불현듯 이 노래, 엘콘도로 파샤가 들고 싶어 진다.
그래서 찾아 듣는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참 좋은 세상이라고...
뭐든 원하면 바로 찾아서 듣거나 볼 수 있으니 좋은 세상이 아닐 수 없다.
왠지 모르나 이 노래는 듣고 있으면 위안을 받는 거 같기도 하고 위안을 해주는 거 같기도 하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팔다리가 쓸만할 때 이 음악의 고장인 잉카유적이 있는 곳에 꼭 가보고 싶다고 생각한다.
왠지 남 같지 않은 그들이다.
물론 유전자가 일치한다는 말과 함께 혹자는 우리 민족과 같은 민족이라고도 하는데 일부 언어에는 우리말과 같은 발성과 의미가 있는 말도 있다는데 사실 그것까지는 모르겠고 왠지 끌리는 지남철에 쇠뿐이 아니라 쇳가루도 끌리듯 그렇게 끌리는 음악이다.
내가 수년간 스팀블록체인에 글을 써오지만 이미지를 이렇게 많이 올린 적은 없다. 왜냐 하면 이미지 서버에 부담이 간다는 그런 말도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여러 장 올려본다. 동영상 화면이라 거 뭐더라 핏셀이라 하던가 화소라 하는 것은 약할 테니 뭐 올려 보지 하는 생각이다.
내가 만든 노래는 아니라 해도 나의 소중한 보물이라 생각하고 잘 보관하고 싶기에 욕심을 내어본다.
어찌 되었건 스팀아 고맙다, 이왕이면 힘 좀 내자, 스티미언들의 멋진 꿈을 펼쳐 보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