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둥대고 다니다 보니 하루가 다 갔다.
친구 생일잔치를 먹으러 가다 보니 오전 시간이 다 갔다.
점심을 먹고 찻집에 가서 차까지 마시고 나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서둘러 나서보니 해가 뉘엿뉘엿한다.
서둘렀다.
집으로 가는 중에 만나야 할 사람이 또 있었다.
결국 길에서 만나고 헤어져 왔다.
그 사람들이 영균, 규성. 선희였으며 저녁을 같이 먹자는 걸 마다하고
집에 오니 해저 물어 깜깜이다.
지는 해는 어찌 된 것이 점점 부지런해진다.
저녁을 서둘러 먹고 나서 보니 오늘 뭘 했지 싶다.
하루 종일 종종걸음만 치다 온 거 같다.
그래도 오늘도 역시 좋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