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탓인가
초하루인데 기분이 꿀꿀하다.
더군다나 금요일인데 하늘 처다 보니 잔뜩 흐렸다.
점심시간을 이용해 장 좀 보려 했더니 관둬야겠다.
퇴근 시간에 가는 게 낫지 싶다.
11월인데 김장걱정이다.
남들은 배추값이 올라 힘들다는데
우린 밭에서 배추 수확해서 집에까지 가지고 와서 해야 하는데
이젠 그런 게 다 귀찮고 힘들다.
속 편한 투정 같은데 김장 같은 거 안 하고 살고 싶다.
그러고 싶다.
그냥 우아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도 이제는 사치 같으니
세월 가는 게 서럽다.
서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