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다음 문화일보
말이 재미있다.
1년에 한 번 정도 연락이 와 가끔 만났다, 는데 이 말을 어떻게 이해를 해야 하나 혼돈 혼란이 온다.
가끔을 사전에서 찾아보니, 시간이나 공간의 간격이 조금씩 뜨게, 이렇게 되어있다. 그럼 반대말이나 다름없어 보이는 자주,를 찾아보니 짧은 동안에 같은 일을 여러 번 되풀이하여, 이렇게 풀이하고 있다.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나 모르겠다.
자주는 다른 말로 수시로 와 비슷하고 가끔은 어쩌다가, 혹은 뜨문뜨문, 이라는 말이 어울릴 거 같다.
1년에 한 번 연락을 하거나 만나는걸 자주 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1년에 한 번 정도 연락이 와서 가끔 만난다니, 이것도 뭔가 말이 생소하게 들린다.
가끔은 자주보다는 멀고 뜨문뜨문 보다는 가까이에 있는 언어로 보인다.
그래서 이건, 가끔이 아니라 어쩌다 한번 혹은 뜨문뜨문, 이라고 말하는 게 좋을 거 같은데 내가 잘못 알고 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