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브르 육아일기] 날이 따뜻해서 더 기분 좋은 하루~♥

in zzan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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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같이 일어난 아이들이 공원으로 가자고 난리를 부린다. 날이 추우니 해라도 뜨면 나가자고 겨우 달랜 뒤, 더이상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고구마를 입에 쑤셔 넣어준다. 달달한 고구마가 입에 들어가니 그나마 조용해 진다. ㅎㅎ 그래도 약속은 약속이니 해가 뜨는 것을 원망스럽게 바라보며 공원으로 나갔다. 추울 줄 알았는데 해가 떠서 그런지 제법 따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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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따뜻한 날씨 덕분인지 곳곳에 곤충들이 보였다. 여름 곤충들은 대부분 수명을 다할 시기라 걱정했는데 다행스런 일이다. 어두운 갈색으로 위장한 좀사마귀 두 마리와 햇볕에 날개를 말리고 있던 고추잠자리 한 마리를 잡았다. 확실히 기온이 떨어져서 그런지 곤충친구들이 굼떠 잡기는 수월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많은 곤충들이 반겨줬다며 공원에 오길 잘했다고 엄청 좋아했다. 아이들이 아니었다면 있는지조차 모르고 지냈을 작은 생명체들. 그들을 통해 한 번 더 웃고 즐거운 하루를 보낸다. 모든 존재에 고마움과 사랑을 느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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