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빠른 육아일기] 천천히 자라도 되는데...

in zzan •  3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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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를 출산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벌써 7개월이 다 되어간다. 옹알이, 뒤집기, 기어가기, 앉기, 이제는 일어서기... 아직도 언제쯤 걸을까? 언제쯤 말할 수 있을까? 기대하기는 하지만 너무 빨리 자라는 아이들이 조금 야속해 보일 때가 있다.

셋째는 활동량이 늘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잠시만 한 눈을 팔아도 사고를 친다. 현관에서 신발을 물고 있거나 화장실에 난입해서 물범벅을 만들기도 해서 기함한 일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셋째에게 위험물이 될 것들을 치우다 보니 집이 더 깨끗해지고 미니멀해졌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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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먼거리에서 눈이 마주친 후 순식간에 기어온 셋째♥

오랜만에 첫째 아기 때 사진을 꺼내 보았다. 언제 이렇게 컸나 싶다. 아이가 이렇게 성장하는 동안 나는 얼마나 성장했을까? 오히려 정체되거나 역행한 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어제 첫째와 둘째가 싸워 혼내고 사과를 하지 않은 채 잠이 들었다. 오늘 아침 아이들이 일어나면 꼭 안아주고 사과해야겠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만큼 나도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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