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인도여행기나 영화를 보면서 인도를 동경했었다. 다양한 종교, 아니 너무나도 많은 종교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공존하는 나라, 가난해도 만족하고 즐겁게 사는 나라, 긍정적이고 여유로운 나라. 적어도 내가 인식한 인도는 그런 나라였다.
그런데 막상 성인이 되고, 인도사람들과 생활할 기회가 생기자 그런 환상은 철저하게 부서졌다. 그들은 줏대 없고, 게으르고, 책임감 없고, 모든 걸 신의 탓으로 돌렸다. 심지어 자신이 흥청망청 쓰고 돈이 없는 상황도 신이 이끈 것이고 나에게 당당히 가불을 요청하는 것 역시 신의 뜻대로 이루어질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더 열 받았다;;;). 당시에는 정말 열불나는 상황이었지만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과정에서 내가 성장하고 배운 것이 정말 많다.
그들은 "All is wll"이라는 말과 "No problem"이라는 말을 습관처럼 사용했는데 지금 내가 그대로 배웠다.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다 잘될꺼야!"와 "문제없어"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상황에 대처하고 있기 때문이다. 예전같으면 화 내고, 누군가를 탓하고, 책임을 회피했겠지만 지금은 다르다. 그래서 더 삶이 윤택해지는 것 같다. 비록 이런 내 모습을 보고 누군가는 예전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할지도 모르지만...^^;; 비록 그럴지라도 아침에 눈떴을 때 한 번쯤 말해보자. "All is well" 이라고!
오늘도 다 잘될 거다. 나도 그리고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도.
언제나 여러분의 성공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