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을 하고 나오니 저녁 7시, 슬슬 배가 고팠다. 날이 쌀쌀하니 따뜻한 국물이 떙겨서 순대국을 먹으러 갔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문을 닫아버린 순대국 가게 ㅠㅠ 어쩔 수 없이 다른 메뉴를 찾아 거리를 배회했다. 눈을 끄는 빨간 간판에 매콤한 냄새를 풍기는 해장국 집 발견. 두 번 생각하지도 않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순대국이 나오기 전에 당근과 오이고추를 아삭아삭 씹어 먹었다. 아주 싱싱한 채소들이 입안에서 각자의 향을 풍기며 씹혔다. 그리고 반찬으로 나온 겉저리는 정말 멈출 수 없는 맛이었다. 마치 엄마가 해주는 겉저리로 착각할 정도로 맛있어서 결국 한 번 더 리필해 먹었다.
살점이 꽉 찬 뼈다귀와 깊은 국물맛을 내는 뼈다귀 해장국은 쉴새 없이 숟가락을 움직이게 만들었다. 뜨끈하고 매콤한 국물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니 몸 전체가 따뜻해졌다.
해장국과 반찬까지 깔끔하게 클리어! 간만에 맛집을 발견했다. 앞으로 자주 찾게 될 거 같다. 이곳 위치는... 나만 알고 있어야지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