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포근했다고 생각하니 그걸 할걸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날씨가 따듯하면 해치워야 하는데, 해준다 했으니 해야 한다.
지인의 원룸 앞에 콘크리트를 쳐야 할 게 있어해 준다 했다.
너무나 터무니없는 가격을 달라해서...
오늘 제법 많이 걸었다.
이른 아침에는 한강의 작품 저녁빛과 걸었다.
저녁을 먹고는 반쪽과 걸었다.
슬펐다는 이야기로 독후감을 올려줄 때 제일 좋다나,
그러나 나는 솔직히 두렵다.
한강 작가의 작품이 너무 무겁고 음지에 발을 디디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의 젊은 시절을 떠 올리게도 했지만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소설을 제대로 소화를 못해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너무 무겁다.
운명과도 같은 그 틀속에 틀에 갇혀버리는 비극은 너무나 비극적이다.
물론 좋은 쪽으로 결말이 지어지면 작품성이 떨어 자는지는 모르겠지만...
여하튼 발걸음이 무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