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띠빵빵

in upvu •  2 years ago 

안녕하세요. @mcgome입니다.
이제 말을 하기 시작한 둘째는 자동차를 보고 띠띠빵빵이라고 표현하다.
띠띠빵빵이다. 띠띠빵빵이다.
그런데 우도에서 띠띠빵빵이란 이름의 음식점을 발견했다.
우도봉에서 비양도로 가는 바닷가길에 있는 단층 건물으로 바다뷰를 자랑한다.
그래서 매장 내부보다 외부에 바다뷰를 더 가까이에서 즐길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
건물 외부에는 데크 위에 바다쪽을 바라보게 테이블을 배치해 놓았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흔들의자와 좌석들도 있다.
내부는 학교식당 같은 느낌이 드는 주방이 인상적이다.
우도에 있는 여느 매장처럼 한쪽엔 우도땅콩으로 만든 막걸리와 감귤젤리 등을 판매하는 코너가 있다.
특이한 점은 주종으로 하는 음식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메뉴판에 적혀 있다.
한식과 양식은 기본이고 중식과 분식까지 있어 우도의 김밥천국 같은 느낌이 든다.
우리는 간단하게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을 수 있는 돈가스와 첫째가 먹고 싶어하는 한라봉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우리 다음으로 들어온 노부부는 일정이 급해서 빨리 나올것 같은 짬뽕과 자장면을 시켰지만 음식이 나오지 않아 짜증이 많아난 눈치다.
몇번을 본인들의 일정을 이야기하면 음식을 제촉한다.
그러는 사이 주문한 돈가스와 한라봉아이스크림이 나왔다.
아이스크림은 한마디로 어렸을 때 학교 앞에서 사먹던 오렌지맛 아이스크림 맛이다.
다행이 맛은 있다.
밥으로 시킨 돈가스는 상상이상의 맛이라서 조금 놀랐다.
돈가스 고기는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들도 먹기 딱 좋다.
에피타이저로 나온 스프는 국물이 진해서 깊은 맛이나고 같이 나온 빵을 찍어 먹기 딱 좋다.
특히 옛날 경양식집에서 나왔던 케첩베이스의 걸쭉한 돈가스 소스가 음식맛의 방점을 찍었다.
옆 테이블에도 짬뽕과 자장면이 나왔다.
그렇게 까탈스러웠던 아주머니도 음식이 맛있는지 국물을 숟가락으로 연속해서 떠먹고 있다.
아저씨도 아주머니의 짬뽕국물을 뺏어 먹는 중이다.
우리는 짬뽕까지 한그릇 더 시켜 먹고 싶은 충동을 참는다고 힘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사진 찍기 위해 설치해 놓은 야외의자에서 아이들과 사진을 찍고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꿈꾸는 소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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