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성 현상

in synchronicity •  2 day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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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풋살을 하다가 심하게 부딪혀 갈비뼈에 금이 간 적이 있다. 갈비뼈는 따로 치료법이 없고 알아서 잘 붙기 때문에 덜 움직이고 휴식을 취하는 거 밖에 답이 없다고 했다. 통증이라도 줄이기 위해 파스를 붙였다 뗐는데 피부가 붉게 올라오고 가려웠다. 그 이후로 몸에 파스나 반창고를 붙였다 떼면 피부가 붉게 올라오는 증상이 있었다.

헌혈을 하면 그 자리에 반창고를 붙여주는데 지혈을 위해 4시간은 붙여 놓으라고 한다. 하지만 그 시간동안 붙여놓으면 3~4일 동안 가려워서 계속 신경 쓰일 정도로 힘들었다. 간호사 선생님께 이런 증상이 있다고 하니 접착제 알러지가 있는 거 같다고 했다. 아!!! 접착제 알러지! 그 후로 접착력이 있는 건 몸에 붙이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 발등에 심한 통증이 느껴졌다. 달릴 때 신경 쓰이는 정도였다가 괜찮아졌는데 걸을 때도 통증이 느껴질 정도로 심해졌다. 어쩔 수 없이 파스를 사다 붙였다. 통증이 조금 가는 거 같았다. 그런데 더 신기한 건 알러지 증상이 사라진 거였다. 몸에 변화가 생긴 거 같다. 조금 더 건강한 방향으로!

어쨌든 파스의 효능을 보고 있었지만 통증이 계속 되었다. 더 강한 걸 찾아야 하나 싶었는데, 학원을 다녀온 아내님이 무언가 하나를 건네주었다. 학원 수강생 중 일본분이 있는데, 그 분께 일본에서 직구로 민화용 분채 구입했다. 돈을 입금해 주고 몇 주가 지났는데 그 사이 환율이 변해서 보내준 돈보다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했다고 한다. 차액을 돈으로 돌려주기도 그래서 효과 좋은 파스를 선물로 사 가지고 왔다. 나 같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았을 텐데 세심하고 배려심 깊은 성격이신 거 같았다.

더욱 강력한 효능을 지닌 파스를 사야 하나 고민하던 찰나에 생각지도 못한 걸 받아 기쁘면서도 절묘한 타이밍에 내가 원하던 파스를 받아 '쿠스타프 칼 융의 동시성 이론'이 떠올랐다. 무언가를 생각하면 현실로 끌어오는 힘. 이것을 명심하고 오늘도 긍정적인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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