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만 가득 청평 백세다리/cjsdns
비가 내린다.
낭만을 찾아 늘 그렇듯 청평내강 돌다리를 건넌다.
그리고 온갖 생각을 다 끌어다 하기도 하고 때론 무념무상으로 징검다리 건너기만 한다.
그러다 생각을 한다.
여기 징검다리 다릿돌이 몇 개지 라는 생각에 세어본다.
건너며 세어보고 또 세어본다.
상류 쪽에 놓인 다리가 57개다.
길쭉한 돌로 잘 놓여 있다.
징검다리 가운데서 서로 마주쳐도 여유롭게 비켜서 다닐 정도다. 사실 비켜 선더는 개념도 없이 그냥 가면 될 절도로 다리돌 하나하나가
내 키 정도는 되는 거 같다.
백여 미터쯤 하류 쪽에 놓인 다리는 징검다리에 놓인 돌이 40개다. 의아스럽다, 하류 쪽인데 징검다리 돌 숫자가 더 적다고...?
몇 번을 세어봐도 똑같다.
이유는 알지만 그래도 싶어 또 세어본다.
그 이유는 이렇다.
하류 쪽에 놓인 징검다리는 돌하나하나가 돌이 아니라 멍석바위라고 할 정도로 크고 넓다.
몇 개의 징검다리 돌은 피해 가는 정도가 아니라 살림을 차릴정도로 넓다.
그렇다 보니 40개의 돌로 다리가 놓인 거 같다.
사람 손으로만 한다면 어림도 없다.
그러나 장비가 워낙에 좋은 세월이라 징검다리도 바위 같은 돌로 든든하게 놓을 수 있다.
그래서 생각해 봤다.
징검다리를 잘 기획해서 인생다리나 백세다리로 만들면 의미 있고 잘하면 동네 명물이 될 수도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사실 만드는데 큰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관리비용이 들어갈 것도 별로 없다.
홍보만 잘하면 된다.
입소문도 금방 날 거 같다.
더군다나 사시사철 이용, 활용하는 것이다.
낭만 가득 청평에 잘 어울릴 거 같고 거기에 문화 예술이 접목되면 어화둥둥 내 사랑이 따로 없을 거 같다.
마약처럼 금방 반짝하는 효과는 없더라도 길게 보면 지역 활성화나 지역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고 낭만 가득 청평이 제자리를 찾아 빛을 볼 거 같다.
스티미언 여러분
청평으로 와서 나랑 징검다리 같이 건너봅시다.
그럼 행운이 찾아올 겁니다.
내가 천운이기에 님에게도 행운은 당연힌 겁니다.
감사합니다.
2024/04/16
천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