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도 비밀의 화원이 있었으면 좋겠다.

in steem •  3 months ago 

내게도 비밀의 화원이 있었으면 좋겠다./cjsdns

비밀의 화원을 읽었다.
눈으로 가 아닌 귀로...

귀로 비밀의 화원을 읽다 보니 가슴속에 나도 그런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싹이 트고 혹시 나는 살아오면서 그런 비밀의 화원 같은 것이 있었나 생각을 해본다.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고 하기보다는 상처 입거나 피폐해진 어른들의 마음을 치유하거나 보듬어 어루만져주는 그런 소설 같다.
더나 가 어른들의 이루지 못한 꿈을 다시 일깨워주고 삶의 희망을 주는 소설이란 생각이 들었다.

다시 한번 들어야 하겠지만 느낌이 좋았다.
프랜시스 버넷의 3대 작품이라고 알려진 소공자, 소공녀, 비밀의 화원, 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동화라고 하는데 선입견인지는 몰라도 아이들에게는 너무나 긴 장편 같기도 하다.

듣다 보니 내가 메리 같기도 하고 때론 디콘이고 싶기도 하고 콜린이 되어서 멋지게 일어서는 주인공이기도 싶다는 생각도 해보게 된다.
여하튼 어른도 아이들로 만들고 그 아이들에게 희망을 이야기하는 거 같아 좋았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나만의 비밀의 화원 하나쯤은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혹시 내게 그런 게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여태껏 살면서 그런 게 없다는 것도 이상할 거 같기고 하다.

있다는 가정하에 지난날을 돌아보면 대나무도 귀한 동네라 막대기에 줄을 매어 붕어를 났던 뒷동산 조그마한 저수지가 생각난다.
또한 콩밭을 매는 엄마옆에서 동무해 주면 어항을 사주신다는 말에 호미로 콩밭을 갈아엎듯 풀을 덮어 버리던 일도 생각이 난다.

복숭아꽃이 예쁘게 [ 피는 복숭아나무도 생각이 나고, 지금이라도 비밀의 화원을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봄비가 내리는 걸 보고 있으려니 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2024/05/15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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