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육아일기] 좋은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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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첫째와 둘째는 좋은 습관을 형성하기 위해 To Do List를 작성해서 실천하고 있다. 나와 아내님이 큰틀을 잡아주었지만,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일로 구성했다(아이들이 스스로 작성했기 때문에 실천하지 않으면 갈구기 참 좋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부자리 정리정돈, 양치질, 물 한 잔 마시기부터 시작해서 학교 숙제, 학습지 풀기, 놀이방 정리, 다음날 등교준비 등 소소하지만 꼭 필요한 습관을 만들어 가고 있다. 셋째는 터울이 나기 때문에 아직 시키지는 않고 있는데 형아들이 하는 걸 보고 따라하려고 한다. 이런 걸 보면 나와 아내님보다 가장 가까이에서 좋은 스승이 되어 주는 건 첫째와 둘째인 듯 하다.

아침에 아내님이 나름 잘 개어놓은 이불 사진을 보내주었다. 칼 각을 잡는 첫째 작품이라기에는 조금 모자라서 둘째가 개었나 싶었다. 그런데 왠 걸! 셋째가 이불을 개었다고 한다! 자신보다 한참이나 큰 이불을 들고 한참 동안 낑낑거리며 이불을 갰을 셋째를 생각하니 마냥 대견하다. 나름 반듯하게 갠 걸 보면 소질이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사실 레고놀이를 하면서 어지르기만 하고 정리정돈은 형아들 몫으로 돌리기 일쑤인 셋째에게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는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오히려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런데 가끔씩 이렇게 깜찍한 짓을 할 때면 고마운 마음이 든다. 아이에 대한 기대를 접을 때 아이의 장점이 쉽게 발견되는 것 같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대로 셋째에게 가장 좋은 본보기는 첫째와 둘째다. 그 둘이 합심해서 무언가 일을 해내거나 개별로 장점을 발휘해 주면 셋째는 고스란히 보고 배운다. 간혹 실수하더라도 괜찮다. 실수를 통해 성장하는 것보다 좋은 가르침은 없기 때문이다. 더불어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모의 관심과 적절한 참여가 중요하다. 아이들이 아무리 잘 해도 아직 어리고 한계가 있기 때문에 부모가 먼저 좋은 본보기가 되어야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모방을 잘 하는 아이들이라 금방 따라한다. 반대로 좋지 못한 행동 역시 아이들이 쉽게 모방할 수 있기에 나부터 경계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지나친 간섭보다는 믿고 지켜봐주되 적정한 시점에 조언을 해주는 정도가 되어야 할 거 같다. 지나친 간섭은 잔소리가 되고 아이들의 사고를 제한한다. 실례로 첫째에게 '책'에 대한 내 가치관을 이야기 했을 때 아이는 엄청 지루해 했다. 그런 아이를 보면서 잔소리는 되도록 참아야 한다는 걸 느꼈다.

결국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첫째와 둘째, 그리고 셋째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아이들이 좋은 습관을 가지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내가 먼저 좋은 모습을 보여야겠다.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는 아이들에게만 집중하기
아이들 말에 경청하기
아이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함께 하기
아이들이 선입견 가지지 않게 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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