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가족들과 영화를 보러 갔다. 크리스마스라 그런지 백화점이 만석이라 주차할 곳은 커녕 진입하기도 힘들었다. 아내님과 첫째, 둘째를 먼저 내려주고 근처 학교 주변에 주차를 한 뒤 잠든 셋째를 안고 겨우 제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영화를 보기 전부터 진이 빠졌지만 그런 나를 위로하기라도 하는 듯 영화는 감동적이고 울림이 있었다.
꿈 속에서만 보았던 것, 실체가 존재하지 않은 것, 한 번도 두 눈으로 보지 못했지만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것, 주인공들은 그것을 찾아 떠난다. 온갖 역경과 반대와 고난에도 불구하고 그들을 해내고 만다. 마치 우리가 동경하는 꿈을 실현해낸 모든 위인들처럼...
영화 자체로도 좋았지만 이런 요소들은 나를 더 자극시킨다. 아이들은 그저 재미있게 본 거 같은데 아내님은 나와 비슷한 걸 느꼈다고 한다. 우리도 꿈을 향해 나아갈 때 마주치는 요소들을 슬기롭게 극복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