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조용하던 날씨가 갑자기 먹구름이 몰려오고 돌풍에 비까지 내렸습니다. 맨몸으로 운동하러 집을 나섰다가 우산을 챙겨 다시 나갔네요.
촉촉한 빗방울이 나뭇가지를 적시고 땅으로 떨어지고, 바닥에 쌓인 낙엽은 빗물에 젖어 더욱 짙은 색을 띠고 있습니다.
또한 산책로에 혼자 마실 나온 낙엽은 빗물에 젖어 바람이 부는 대로 이리저리 흩날리지도 못하고 껌딱지처럼 배를 깔고 엎어져 있네요.
이렇게 비 오는 날,
우산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듣고 거리 풍경을 감상하며 걷다 보니 발에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듭니다. 아마도 오래 걸어서 신발에 빗물이 들어온 것 같네요.
너무 감성에 빠지면 내 몸이 다칠 수 있어 걷기를 중단하고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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