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기업 컨설팅을 해보면 준비가 어떻게 되어있는지를 볼 기회가 많습니다. 공공기관도 방문해보면 내용이 준비되지 않고, 어려운 곳이 많이 있습니다.
대기업의 협력업체라면 기업의 크기와는 상관없이 ISO는 기본이고 기타 필요한 인증을 받기 위해 준비한 서류라도 있습니다. 그 서류들이 어떤 목적인지까지는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그런 자료가 있다는 건, 그만큼의 관리가 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정도의 기반이 있으면 그 다음에는 기반을 체계로 하나씩 세부 사항을 만들어 가면 됩니다.
하지만 많은 기업들이 그런 기반을 가지지 못합니다. 단순하게 물건을 팔고, 재료비와 인건비, 기타 고정비 등을 지급하고 남은 것이 이익이라 합니다. 가장 간단하게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건 구멍가게의 수준이고 기업이라 자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체계인 품질체계, 생산체계, 재무체계는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기업의 기능을 가장 단순화시켜서 볼 수 있도록 해 놓은게 바로 마이클포터의 Value Chain입니다. 그는 기업의 기능을 본원적 기능과 지원기능으로 나누고 본원적 기능은 5가지, 지원기능은 4가지로 구분했습니다. Value Chain이런 각각의 기능이 연계되어 있으며, 각각의 기능별 품질을 높이고 역량을 높여서 가치가 상승하도록 한다는 의미입니다.
기업의 활동을 단순한 모형으로 설명하는 건, 너무 심한 축약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이정도의 가이드가 있으니 하나씩 점검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학원 수업에서 "기업"에 대해 알려드리려다 보니 또 많은 것을 공부하게 됩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가 아는 게 뭔가 싶습니다.